그때에 하늘의 왕국은 마치 등불을 가지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 중의 다섯은 지혜롭고 다섯은 어리석으매 어리석은 자들은 등불을 가져가되 기름을 함께 가져가지 아니하였으나 지혜로운 자들은 등불과 함께 그릇에 기름을 가져갔더니 신랑이 더디 오므로 그들이 다 졸다가 잠드니라. 마태복음 25장 1~5절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 오는도다. 너희는 맞으러 나오라 하매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자기 등불을 손질할 때에 어리석은 자들이 지혜로운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의 등불이 꺼졌으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달라 하거늘 지혜로운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그리할 수 없노라. 우리와 너희가 함께 쓰기에 부족할까 염려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매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된 자들은 그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히니… 마태복음 25장 6~10절
교회에 나가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무지의 기자가 성령대부흥회에 관한 기사를 쓰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행사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고 왜 그같은 행사가 열렸는지를 몸소 알아보는 것은 상당한 뉴스 가치(News value)가 존재한다.
지난 11월 7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던 의미있는 행사를 찾아가 보았다.
바로 기독교복음선교회가 주최한 ‘성령대부흥회’
‘사랑과 성령으로 예수님을 맞으라’는 성경 말씀아래 3만여 신도가 운집한 이날 행사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한마디로 긴줄에 꼬리를 물고 기다리는 많은 신자들을 보았다. 다행이도 주최측에 기자라는 신분을 제시하고 취재협조를 받은 후, 입장했다.
가끔씩 일본이나 대만서 온듯한 외국인 신자들도 눈에 띠었다.
국내 행사건 국제행사건 항상 스타는 탄생한다.
이날 행사의 최고 스타는 정조은 목사.
정 목사의 설교는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기름을 준비하여 주님을 맞이하는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여 주님을 맞이하지 못하는 미련한 다섯 처녀의 이야기를 도입하면서 시작되었다.
“천국행(天國行)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절대 믿는 조건만이 가능하게 합니다”
“기름은 성령이고, 또 성령은 하나님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성령은 하나님의 신, 곧 모성신입니다”
정조은 목사의 말씀이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내에는 마치 성령이 도래(到來)한듯, 숨소리하나 들리지 않았다. 10대 중.고등부 학생들부터, 50-60대 장.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정조은 목사 말씀에 귀를 기울였고, 일부 신자들의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도 관찰되었다. 이른바 ‘열공’신도들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사랑이 식을 때 시작된다.
정조은 목사 설교의 하이라이트는 세상의 죄악을 태우는 기름을 충만히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 인간과 하나님의 사랑이 깨어지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부분이었다.
“하나님의 심판은 사랑이 식을 때 시작됩니다. 사랑이 깨어지면 신부가 아무리 예쁘게 꾸며도 모두 헛된 것에 불과하듯, 우리는 주님 사랑으로 가까이 가야 합니다”
한편, 정 목사는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 의미있는 말 한마디를 던졌다.
한마디로, 인간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식을 때, 하나님은 인간을 심판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어느정도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언제 하나님이 인간을 심판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잘 몰랐고 실감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 옆에 앉은 고등학생 이(李) 모양은 ‘사실 그동안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막연한 상상만을 해왔는데, 왜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보다 돈, 명예 등을 더 사랑하게 되면 이 시대를 하나님은 또한 심판하실 것 같다’고 말한다.
독일이나 프랑스에 가서 큰 성당을 보게 되면 처음에는 ‘그냥 멋지다!”이지만, 서너번 보게 되면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호기심이 마음을 강하게 압박하듯, 이날 행사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는듯 했다.
성령을 받으면 육성을 벗어나 영의 사람으로 변화된 삶을 산다.
옆사람 숨소리가 들릴정도의 고요함을 깨고 정조은 목사의 부흥설교는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듯 하다.
‘하나님을 먼저 최고로 우선으로 사랑하면 물질과, 명예가 영원하다’는 정조은 목사의 말씀이 이어지면서 다시 장내의 모든 조명과 시선이 정 목사에게로 향한다.
“개인이나 가정, 민족 사랑이 메마르면 심판이 있었습니다. 또 인간사회에는 하나님이 심판을 안해도 인간끼리 전쟁도 많았습니다”
정 목사는 이어 ‘민족과 세계를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면서 ‘하나님은 사랑의 본체이고, 이 사랑을 당시 예수님은 몸소 실천하셨다’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이 가장 원하는 성령을 받기 위해서, 정조은 목사는 우선 자신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러분! 내 마음에 ‘주여 오시옵소서’라고 외쳐보세요. 원해야 합니다. 원하는 자는 바로 성경에서 얘기한 기름을 준비하는 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성령을 받으면 육성을 벗어나 영의 사람으로 변화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천국같은 삶을 사는 것이라고 정조은 목사는 강조한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기자의 뇌리속에 갑자기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한 말이 떠오른다
“여러분들이 국가에게 무엇을 요구 하기전에 먼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것인지 생각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