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story [16. 미운 물건]

가족사진

가족들을 전도하고 싶어,

2주 정도 교회근처에서 지내며 가족들을 위해 눈물로 새벽기도를 했다. 어머니는 집에 법당을 차려 놓고 열심히 섬기는 사람이었기에 전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어느 날 아버지가 심한 감기로 폐가 많이 손상되어 입원하셨는데, 처음 아버지 병문안을 가던 도중, 순간 환상을 보았다.환상 속에서 본 것은 가족이었다. 굵기 4cm, 지름 10cm 정도의 쇠고랑이 목과 양팔, 허리와 양다리에 채워져 있었다. 키가2m가 넘는 사탄은 더 굵은 쇠사슬을 매고, 앞에서부터 어머니,아버지, 큰언니, 둘째 언니, 셋째 언니, 막내 남동생까지 연결하여 끌어가고 있었다. 가족은 축 늘어진 모습으로 힘없이 끌려가고 있었는데, 그 뒤에는 엄마를 따르며 살던 여러 사람들도 함께 따라가고 있었다. 너무나 무섭고 섬뜩한 환상을 보고 어찌해야 할까 싶어 망설였다.

 

그다음 날 어머니가 “너 혹시 어제 뭐 본 것 없냐?”

하시며 물으셨다. 깜짝 놀라서 어제 본 환상을 상세하게 이야기했다.이야기를 끝마치자, 생각지도 않은 말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너희 가정 가운데 미운 물건이 많다. 그것으로 인해 너희 부모에게 죄가 많다. 특히, 네 어머니의 죄가 가장 크다. 내가 이미 몇 번이고 기회를 주었건만 받아들이지 않으니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 기회마저 저버리면 화를 면치 못하고 이 말을 전하지 않는 네 죄까지 물으리라. 회개하라. 그리고 나를 믿어라. 절대 믿어라. 시간이 없다.”하나님이 오셔서 내 입을 통해 하신 말씀이었다. 대화를 나눠보니, 어머니는 이미 두 달 전에 비슷한 환상을 보았고, 2년 전에 는 예수님도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폐렴과 담석증으로 병환이 깊어진 아버지와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어머니의 근심은 더해 갔다.

 

며칠 뒤 어머니는 또 환상을 보았다.

서쪽으로 난 좁은 창문을 열고 바깥을 보는데, 하늘 사자 네 명이 전봇대만 한 짙은 밤색의 죽은 나무를 잘라 놓고, 양쪽에 서있었다.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기를“인간을 선택할래? 네 집 개똥을 치울래?”이 말을 듣는 순간, 불당에 있는 염주와 목탁, 죽비를 두고 하는 말임을 깨달으셨다고 한다. 이어서 음성이 들렸다.“네 집의 재떨이(향로)를 치워라.”이 음성에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았다. 처음엔 어이가 없기도 하고 반항하는 마음에 말하기를 “아이고, 개똥도 약에 쓰인다던데, 그럼 전 뭐예요?” 하니“마루 밑의 똥강아지다.”하는 음성과 함께 시커먼 개 한 마리를 보여 주셨다고 한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니 더러움에 찌든 형상, 즉 회개할 모습을 보여 주신 것이었다. 어머니는 환상을 보고, 너무 놀라서 극적인 결단을 내렸다. 모든 사람이 잠든 새벽에 법당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도 남김없이다 치웠다. 더 이상 부인할 수가 없다며 하나님을 믿겠다고 했다.그다음 날부터 어머니는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주일예배, 수요예배는 물론 금요기도회까지 참여했고, 성경말씀을 배웠다.

 

그 후로 아버지의 병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건강을 회복하신 아버지는 수련원에 다녀오시더니 확 변화되셨다. 평소 신문 한번 제대로 보지 않으시던 아버지가 천국과 지옥에 관한 책, 총회장 목사님의 <구원의 말씀>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읽으셨다. 예배 후에는 문서로 말씀을 다시 읽으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가족들 모두 기적이라며 놀라워했다. 평생토록 그렇게 좋아하시던 TV를 버리고, 그 자리에 예수님사진을 두셨다. “아빠, 뉴스 정도는 보셔도 되지 않아요?” 하니“보면 욕만 나오니 차라리 안 보는 게 낫다. 예수님이 지켜보고 계신데 어떻게 눈앞에서 TV를 보고 있겠냐?” 하셨다. 식사 때마다 반주로 즐겨 드시던 술도 완전히 끊으셨다. 

 

한번은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 교회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악담을 하는 것을 들으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오히려 그 사람을 안타까워하셨다. 어머니는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주시며 서로 용서하고 화평하라고 했는데, 악담을 하는 건 잘못됐다. 그 사람도 나중에 교회에 와서 말씀을 들어 보면 오해가 풀릴텐데 참 안타깝다.”라고 하시며 오히려주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리는 기도 전도된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이를 드리셨다. 

 

어느 날은 엄마가 다른 가정의 어머니를 전도하는데 우연히 따 라가게 되셨다고 한다. 그 어머니도 조상신을 모시면서 교회를 안 나오는 분이었는데, 어머니가 직접 경험한 영적체험 간증을 들으시더니 마음을 돌이켜 교회에 나오신다고 했다. 얼마 뒤에는 큰 언니와 조카, 둘째 언니도 말씀을 배우고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온 가족이 전도되었다.이 모든 일은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신 것임을 알기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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