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차원>을 높이고
‘최고 좋은 것’을 선택해라.
[ JMS / 정명석 목사의 한줄멘토 ]
“누나, 엄마가 쓰러지셨어…”청천벽력 같은 전화를 받았다.
믿어지지가 않았다. 잠시 정신을 잃은 것뿐이라고 믿고 싶었다. 매일 새벽기도를 하신 뒤, 산에 다녀오실 정도로 건강하신 분이었으니까.엄마는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한동안 깨어나지 못하셨다. 한 달이 지나서야 일반병실로 옮겨졌고, 몸의 왼쪽이 모두 마비됐다. 홀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셨다. 옆에서 말을 걸어도 초점 없는 눈으로 누워 계실 뿐이었다. ‘비위관 튜브’를 코에서 위까지 연결해 물과 두유 등으로 영양분을 주입해야 했다. 병원에서는 뇌 손상 정도가 심각해서 회복되기까지 최소 2년을 예상했다. 이전 몸상태의 80%만 회복해도 다행이라고 했다. 가족들은 엄마가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낙심하지 않았다. 엄마의 몸이 100% 정상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다.아빠와 나는 엄마에게 걷기 운동을 매일 시켰다. 엄마를 일으켜 세워 아빠는 몸을 붙잡고, 나는 다리를 붙잡고, 걷게 해 드렸다. 6개월이 지난 뒤 마비된 곳들이 서서히 풀려 갔지만, “엄마! 내가 누구야?” 하고 물어보면 여동생이라고 말씀하실 때가 더 많았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비해 회복 속도는 너무 더디게 느껴졌다. ‘엄마가 예전처럼 혼자서 움직이는 날이 올까?’ 절망하면서 남몰래 많이 울었다.
총회장 목사님께 기도 부탁을 드렸다.
함께 기도할 테니, 꾸준히 운동시켜 드리라고 하셨다. 무너져 가는 마음에 위로를 얻었다. 그때부터 회복 속도가 조금씩 빨라졌던 것같다. 인지능력도 좋아지셨고, 입으로 음식을 드실 수도 있었다. 말을 조금씩 하시더니, 기도와 찬양까지 하실 수 있었다. 글도 읽고 쓸 수 있었고, 혼자 다리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병원 사람들도 빠른 회복 속도에 놀라워했다. 옆에서 엄마를 붙잡아 주면 천천히 발을 떼면서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제주도 부흥집회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엄마도 집회까지 21일 작정기도를 결심했다. 더 열심히 재활운동을 하면서 간절히 기도했다. 성경에 앉은뱅이가 걷게 된 사연이 생각이 났다.“주님! 2000년 전 앉은뱅이를 낫게 하신 것처럼, 지금도 주님께서 역사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저희 엄마도 꼭 일어나 걷게 해주세요. 그렇게 될 것을 믿습니다.”드디어 부흥집회가 시작되었다. 부흥강사는 엄마를 위해 정성회복된 후 가족과 함께 껏 기도해 주셨다. 기도를 받은 엄마는 머리가 너무 시원하다고 하셨다. 그때 나는 성령의 감동을 받아 휠체어에 앉아 있는 엄마를 일으켜 세워 드렸다. 그리고 엄마를 붙잡은 손을 서서히 뗐다. 엄마는 정말로 혼자서 걸어가기 시작하셨다. 앞에 서 계시는 아빠를 향해 5m를 혼자 걸어가셨다. “아빠! 엄마가 혼자 걸어가요!” 소리치면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성경의 역사가 실제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부흥집회의 주제 “승리의 역사, 일어나라 제주”가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뇌졸중 환자들은 회복이 되어도 손, 다리, 언어능력 등 대부분 어느 한 곳이 불편하기 마련이다. 엄마는 거의 100% 회복되었다. 재활치료사들도 정상인에 가깝게 회복된 엄마를 보고 ‘기적’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총회장 목사님의 간절한 기도 위에 하나님께서 기적을 일으켜 주셨다. 성경의 기적을 눈앞에서 펼쳐 주신 하나님께 진정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