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하면 마음만 기쁘다.
그러다 <생각>이 끝나면, ‘실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 JMS / 정명석 목사의 한줄 멘토 ]
월경불순, 심한 월경통으로 시달렸다. 빈혈로 자주 쓰러지곤 했다. 뚜렷한 이유를 알지 못해 불안한 마음으로 고통을 견뎌야만 했다.
2012년 5월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다. 심한 열까지 더해져 정신을 잃고 학교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밀검사 결과 ‘자궁내막염’으로 밝혀졌다. 의사는 조금만 늦었어도 난소를 적출 해야 했는데, 너무 늦지 않게 발견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간발의 차이로 큰 수술을 면하게 된 것은 너무 감사했지만, 이때부터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어야 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느껴졌다. 몸이 아프다고 그것에 신경 쓰기보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신앙에 내 마음을 더 쏟는 것이었다. 뜨거운 신앙의 힘, 주님을 사랑하는 힘으로 몸이 아픈 것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신앙생활을 오래했지만, 확신이 부족했다. 처음으로 주님을 만났던 뜨거운 마음이 식는 것 같았다. 확실하게 깨닫고 싶은 마음으로 말씀을 깊이 보고, 간절한 마음으로 찬양과 기도를 했다. 그렇게 노력하며 몇 주가 흐른 어느 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해진 것 같았다. 마음이 붕 뜬 것처럼 기쁨과 행복함이 가득했다. 입술이 저절로 움직여져, 주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을 쉼 없이 했다. 말씀을 볼 때마다 깨닫는 은혜가 넘쳤고, 주님과 말씀을 증거하고 싶은 감동이 충만했다. 그렇게 은혜를 받으니, 내 몸과 마음 모두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강한 감동을 받았다. 주님의 사랑이 충격적으로 느껴지니 모든 것을 드리고 싶었다. 감동을 따라 평생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성직의 길을 가기로 결심까지 했다.
깨달은 말씀과 은혜를 나누고 싶었다.
시간이 될 때마다 거리에 나가 복음을 전했다. 주님이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많은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며 전도된 것은 아니었지만, 말씀을 전하며 주님을 증거하는 삶이 행복했다. 전도한 사람이 예배에 참석 할 때마다 그날 밤 꿈에 주님이 나타나서 선물을 주시곤 했다. 열심히 전도하고, 관리하다 보면 지쳐서 녹초가 되었지만, 주님은 더 가깝게 느껴졌다. 마치 주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전도를 하면서 깨닫는 주님의 심정은 사랑하는 연인이 귀에 속삭여 주는 은밀한 고백처럼 달콤했다.
예정된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가, 기적 같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난소에 부종이 아주 작아져서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할렐루야! 2년간 복용하던 약을 끊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통증이 사라졌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자궁내막염은 원인 불명의 병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하면 간혹 낫는 경우도 있어서, 출산을 권유받기도 한다. 출산하지도 않고 병이 낫게 되었으니 주님의 은혜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교 말씀 중에, 전도하는 것은 주님과의 사랑으로 생명을 낳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셨다. 전도함으로, 주님을 사랑함으로 병이 낫게 되었으니, 진실로 그 말씀이 이뤄졌다는 감동을 받게 된다.주님은 정말 살아 계시며, 곁에서 역사하고 계심을 느꼈다. 나같이 작은 사람도 진정 귀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심을 실감하게 되었다. 확실히 깨달았기에 주저하지 않고 귀한 생명들을 찾아 그들에게 말씀과 주님을 소개하는 삶을 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