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뉴스] MBC<실화탐사대> JMS 남매 “아버지와의 불화원인…방송과 달랐다”

경솔한 개종교육, 가정 파괴로 이어진다

MBC<실화탐사대>에서 지난 27일 기독교복음선교회(전 JMS)에 대해 ‘내 딸을 돌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아버지가 연락을 끊은 두 남매를 찾아다녔다. MBC<실화탐사대>는 가족의 갈등 원인은 자녀들이 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 신앙을 하면서 부모를 등진 것으로 설명했다. 청솔뉴스에서 만난 남매의 진실은 달랐다.

방송 출현 JMS 남매 “아버지의 극단적 행동이 낳은 불화”

누나 A씨를 먼저 만났다.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이유는 바로 아버지의 극단적 행동 때문이었다. 2017년 6월, 부모님이 나에게 수면제를 탄 과일주스를 먹였다. 정신을 잃은 사이, 모 펜션에 감금했고, 17일 동안 안산의 OO교회로부터 강제 배교 교육을 받았다”며 “부모님의 극단적인 태도가 무서웠다… 더 이상 집에 가기 싫었다. 그래서 부모님과 서서히 연락을 끊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러던 중 MBC에서 아버지가 찾는다며 연락이 왔다. 혹시 선교회에 피해를 줄까봐 원치 않았지만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MBC 실화탐사대 질문 방향은 부모님과 연락을 하지 않은 이유보다, 정명석 총재에 맞춰져 있었다”고 밝혔다.

남동생 B씨는 “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봐 공포심에 부모님께 연락을 못했다”며 “MBC<실화탐사대>피디에게 아버지와 등진 이유를 설명했고, 저희 가족사가 방송에 나가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저희는 모두 성인이고, 지식인이다.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결국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이유와 전혀 상관없는, 정명석 총재와 엮어서 방송했다. 이건 맞지 않는 일이다. 이번 방송이 저희 남매와 기독교복음선교회 성도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끔찍스런 170일의 개종 교육
어떤 반론도 허용치 않는 동의서

강제 개종 교육에서 비슷한 일을 겪은 서울의 M씨를 만났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겪은 배교 교육의 끔직한 상황들을 자세히 설명했다.

“부모님께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는 저를 태워준다고 하셨는데… 갑자기 낯선 원룸으로 데려갔고 문을 잠갔다. 여기가 어디인지 내가 왜 갇혔는지 알 수 없었다. 안산의 OO교회 이단 상담 소장이 들어와, 동의서를 내밀었다. 동의서는 배교교육에 어떤 반론과 반박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위협적인 분위기 때문에 사인을 해야만 했다”

M씨는 그렇게 70일간 감금되어 강제적으로 개종교육을 받으며 협박을 당했다. 이후 집에서는 100일간 감금당했다. 당시 M씨는 기독교복음선교회(총회장  정명석)를 출석하고 있었다. 그녀는 “친구의 소개로 2년 가까이 다녀보니 인터넷에 안티들이 써놓은 내용과 달랐다”며 “진정성 있게 신앙생활 하는 깨어있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정명석 총회장의 설교와 삶을 보면서 인터넷의 루머들도 신뢰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가 출석하는 교회이름을 알고, 부모는 인터넷 검색을 했고, 안티들의 악평을 읽으며 이단상담센터로 연락했다. 바로 안산의 OO교회 L목사와 연결됐다. 부모는 L목사의 말을 듣고 딸 M씨의 감금을 결정했다.

정신을 차린 M씨는 원룸을 살폈다. 창은 방범창으로 2개, 현관문은 잠금장치가 돼어 있었다. 화장실은 잠금버튼이 없었다. 아예 감금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었다. M씨는 침착하게 부모와 대화를 수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L목사의 말만 듣게 된 부모는 딸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진정한 상담도… 존칭마저 없는 교육방식

L목사가 기독교복음선교회 교리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M씨는 “직접 선교회에서 배웠던 교리와 크게 달랐다. 때론 엉뚱했다. 교리의 본질적 의미를 잘 모른 채 표면적인 설명과 안티들이 써놓은 인터넷 지식들을 열거했다”고 말했다. 참다못한 M씨가 자신이 배운 교리 내용과 다르다고 말하자, L목사가 말했다.

“너, 정신병원에 넣으면 어쩔 건데. 네 아빠가 사이비라고 정신병원에 넣으면 어쩔 건데? 지가 별거 인줄 아나봐. 마취주사 맞고 약 먹으면 헬렐레∼”

L목사는 부모님께 말해서 M씨를 정신병원에 넣을 수 있다며 협박했다. M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극심한 불안과 공포심을 느꼈다.

100일간 집에서 배교 교육을 받았을 때도 L목사는 M씨에게 존칭을 쓰지 않았다. M씨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자 L목사는 말했다.

“네가 그렇게 잘났냐? 듣는 시늉만 하고 있어? 귓구멍이 뚫려있으니까 듣기는 하겠지만!”

M씨는 그날들을 떠올리며 “170일 동안 매일 강압적인 교육이 반복되니까 정말 힘들었다. 인격을 짓밟고 무시하는 막말을 계속 들으니까 나중에는 정말 자살하고 싶었다. 안산의 OO교회 개종교육에는 상식도 배려도, 인격적 존중도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안산의 OO교회, 부모의 불안감 부추겨 개종교육 어필

M씨가 안산의 OO교회 개종교육에 대해 가장 분노하는 이유는, 바로 가족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한 번도 손찌검을 하지 않으셨던 분이다. 그 아버지가 교육을 거부하는 날 때리셨다. 나중에 알고 보니 L목사의 허황된 이야기들로 불안감에 휩싸였기 때문이었다”

M씨 아버지는 실제 딸을 감금하는 기간 동안, 차 안에 방망이들을 넣고 다녔다. L목사의 말을 듣고, 갑자기 기독교복음선교회 사람들이 나타나 자신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결국 걱정했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M씨는 “기독교복음선교회는 결코 폭력적인 곳이 아니다. 정명석 총재는 학교에서도 교수를 통해서 열심히 배우고, 직장 일을 자기 일처럼 하라고 가르쳤다. 평화와 사랑을 중심하는 문화로 늘 화합을 중요시했다. 아버지는 진실을 모르니까… L목사의 말만 믿고 차츰 변해가셨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M씨는 L목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상대의 의사에 반하여 개종교육을 실시하여 타인의 종교선택의 권리행사를 방해했으므로 강요(형법 324조)죄가 성립’ 더불어 ‘제20조 1항에서 보장하는 종교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여 정신적, 신체적 상해를 유발시켰으므로, 민사소송을 통한 손해배상 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렸다.

이제 안산의 OO교회로 피해 입는 가정 없어야

무엇보다 M씨는 안산의 OO교회 개종교육 실태를 부모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 이상 피해보는 가정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부모님들도 피해자다. 인터넷 검색만 믿고 안산의 OO교회에 상담하고 있다. L목사는 부모들의 심리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 뒤, 개종교육의 필요성을 억지 어필하고 있다.
감금과 강압, 인격 말살, 욕설과 언어폭력… 그때의 트라우마로 아직도 부모님을 대할 때 마음이 괴롭다”

M씨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안산의 OO교회에서 개종교육을 받았던 어떤 이는 부모가 수면제를 먹여서 개종교육 원룸으로 데려왔다. 안산의 OO교회의 이러한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가… 개종교육을 빌미로 기본적인 인권조차 짓밟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다”

그녀는 힘주어 말했다. “남은 건, 가족의 상처와 불화뿐이다. 이제 많은 시간이 흘러 서로를 용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 더 이상 안산의 OO교회 때문에, 또 다른 가족들이 피해와 고통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MBC<실화탐사대> 공정보도 자세 잃은 것인가

앞에 인터뷰한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MBC<실화탐사대>가 남매가 아버지를 등진 본질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왜 그러했을까…

남매는 인터뷰 내내, 종교에 대한 견해차에서 가족의 갈등이 시작됐지만, 아버지와 멀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수면제를 먹여 납치한 후에 강제로 배교를 강요했던 부모의 극단성에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부모 뒤에는 안산의 OO교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 관계자는 “정명석 총재와 선교회는 절대 신앙 때문에 부모와 의절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MBC<실화탐사대>는 부모가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여, 안산의 OO교회와 감금하고 가학적 배교 교육을 했다는 사실, 그래서 남매가 아버지와 연락을 끊었던 진짜 이유를 방송에서 말하지 않았다. 이 또한 공정한 언론의 자세를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원문 : [청솔뉴스] http://www.pinenews.co.kr/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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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M] 기독교복음선교회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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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MBC는 정명석 총재와 기독교복음선교회 회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을 즉각 사죄하라!



MBC<실화탐사대>는 3월 27일 수요일 정명석 총재와 기독교복음선교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언론의 자세는 찾아볼 수 없이,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입장을 반영하지 못했다. MBC<실화탐사대>는 정명석 총재에 대한 과거자료를 인용, 마치 현재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처럼 시청자들을 호도했으며 또한 정명석 총재와 기독교복음선교회가 가정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식으로 방송했다.

먼저 정명석 총재와 기독교복음선교회는 하나님의 참된 사랑을 이 땅에 실현하자는 이념을 실천해왔다. 이 땅에 평화를 이루기 위해 마태복음 24장 22절에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말씀을 실천해 왔다.

MBC<실화탐사대>는 선교회를 반대하는 세력들과 결탁하여 문제성 있는 신도들의 잘못되고 거짓된 이야기들을 방송 전반에 걸쳐 보여주어, 정명석 총재와 기독교복음선교회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고 모욕했다.  

또한 정명석 총재가 자신을 메시야라고 지칭한 데에는, ‘구원하다’는 의미로서, 아픔에서 회복을, 방황과 속박에서 참 자유를, 절망에서 희망을, 무지에서 진리를 알게 한다는 맥락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나 MBC<실화탐사대>는 마치 부적절한 행위를 위해서 정명석 총재가 신도들을 세뇌시켜온 것처럼 진실과 다른 잘못된 방향으로 방송했다.

정명석 총재는 이제 겨우 10년의 형을 마치고 사회에 점점 적응해가고 있다. 이러한 입장과 상황을 무시한 채, 지난 1999년 SBS방송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또 한 번, 정명석 총재의 이미지를 잔인하게 짓밟았다.

정명석 총재는 출감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5시 설교와 수요 주일 설교로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더불어 자신의 안위와 건강을 뒤로한 채, 매일 남녀노소 수십 수 백 명의 제자들의 어려움을 먼저 살펴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땀을 흘려왔다.

정명석 총재의 삶을 왜곡하여 잘못된 방향으로 방송한 MBC<실화탐사대>는 즉각 사과하라!

또한 방송에서 아버지와 남매의 갈등이, 마치 기독교복음선교회가 남매를 조정해 아버지를 외면한 것처럼 보이게 묘사했다. 종교에 대한 견해차에서 갈등이 시작했지만, 아버지와 남매가 멀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부모가 선교회 반대세력의 사주를 받아서 불법적으로 약을 먹여 자녀를 납치한 후에 감금해서 강제로 배교를 강요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가족의 갈등은 있어도 의절 수준의 고통은 없었다.

기독교복음선교회는 결코 종교를 위해 부모와 의절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이 또한 충분히 MBC실화탐사대에 전달했음에도 그러한 사실은 외면하여, 부모가 반대세력의 조정으로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여, 감금하고 가학적 배교 교육을 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이 또한 공정한 방송의 자세를 버린 것이다.

더불어 방송 주인공이었던 남매가, 가족의 치부가 방송에 나가지 않기를 원하여 MBC실화탐사대 측에 끝까지 방송을 원치 않는다고 전달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방송했다. 이 또한 개인의 생활과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다.

이에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이 모든 사항에 대해 끝까지 철저히 대응해나갈 것임을 공표한다. 기독교복음선교회 일동은 MBC실화탐사대 왜곡 보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상처 입은 십 수만 회원에게 진정성 있게 사죄하기를 촉구한다!

또한 앞으로 정명석 총재와 기독교복음선교회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더욱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사회와 소통하며 올바른 진실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


2019년 3월 28일
기독교복음선교회 일동

성명서 원문 : [CGM] http://www.cgm.or.kr/w/cgm/news?id=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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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매거진]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 그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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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해석은 역사가의 관점에 따른다. 그러므로 역사를 기록하는 자는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지극히 객관적으로 정확히 알려고 하는 노력을 가진 자여야 하고 절대 자기의 사적인 감상을 기록에 반영하면 안 된다.


한편, 언론은 동 시대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기록하고 전하는 역할로서 한편으로는 역사가와 같은 지위를 차지한다. 다양한 사회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건의 정보 수집과 전달의 수단을 가지지 못한 일반인들은 영향력이 있는 거대 언론이 해석하는 것을 그대로 흡수해야만 한다. 그래서 언론을 나라를 통치하는 입법 사법 행정의 3부에 필적하는, 때로는 능가하는 권력을 가진 단체라 해서 제 4부라고 인정한 지 이미 오래다.


사법부는 증거주의로써 정한 법칙에 따라 판단하고 정한 대가를 물리적으로 치루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언론은 전 국민의 정서를 주도하기 때문에 개인이나 단체가 국민적 비난을 받으면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재조차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으니 오히려 사법부보다도 더욱 사안의 정확성에 책임이 있는 곳이 언론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MBC 실화탐사대에서 방송한 정명석 총재에 대한 프로그램은 구성과 연출에서 미흡한 부분을 많이 담고 있다.

첫 번째, 첫 장면인 제보자와 피디의 만남에서 한 차량이 제보자를 미행하는 듯한 연출이 나왔다. 그런데 그 차량이 정말 제보자가 두려워해야 할 차량인지는 전혀 확인이 없다. 그 차가 제보자를 미행한 차라는 근거와 확인이 전혀 없는데도 미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것처럼 보이게 한 연출은 시청자들에게 지금 이 사건이 긴박하고 위험한 일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자 하는 의도로만 보인다.

이어서 약 10년, 20년 전에 이미 방송에 수차례 소개되었고 또한 정명석 총재가 재판을 받고 형기를 마친 사건에 대한 장면을 내보냈는데 이는 제작자가 의도하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자료인 것 같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언론의 무시무시함이다.


법은 한번 재판이 이루어진 결과에 대해서는 다시 거론하지 않는다. 그리고 재활의 기회를 준다. 교화가 법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은 이미 10년, 20년 전에 지나간 일을 다시 상기시킴으로써 대상자를 회복시키기보다는 사회적 매장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논리의 맥락과 국민의 알 권리를 빙자하여 개인의 존재감과 정체성을 살해할 수도 있는 지극히 위험한 언론의 힘이다.

세 번째는 피해자라고 하는 사람들의 호소를 담았는데 사법부의 경우는 어떤 국민적 공분을 산 피의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입장을 말할 권리를 준다. 그리고 쌍방의 입장을 들어본다.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일방적이다.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아무리 도움을 호소하더라도  언론이라면 반드시 반대 의견을 병립시켜야 객관성과 형평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일방적이어서 객관성과 형평성이 없다. 게다가 패널들의 반응은 더 심각하다. 모두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감성적 표현을 곁들여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 시청자들이 스스로 진실을 분별하고 판단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판단은 물론 감정까지도 패널들에 의해 강제됐다. 여기에는 자기는 항상 옳다고 주장하는 언론의 오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네 번째, 글과 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맥락이다. 말과 글에서는 어떤 단어도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단어라도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느냐에 따라 전혀 의미가 다르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터뷰와 재연 등에서는 맥락이 무시된 채 단어만 나열되어 작가의 의도대로 조성이 된 느낌이 너무나 강하다. 더욱이, 말은 글과 또 달라서 맥락을 이해했어도 사용되는 단어의 억양과 장단에 따라 감정의 표현이 다르므로 말의 맥락을 놓치면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이래서 언론인에게는 참으로 객관성 공정성 형평성이 절대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다.


<잃어버린 자녀와 그 부모>라는 표현은 보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우선 부모의 편에 서게 한다. 그러나 우리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 이 장면에서 자녀들은 혹세무민의 종교에 현혹된 무지하고 파렴치한 청년이며 부모는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가녀린 피해자의 모습이다. 부모가 잘못 됐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자녀들을 그렇게 ‘무기력하고 한심한 사람일 뿐’이라고만 평가하기엔 우리가 받는 다른 정보가 전혀 없다. 그 가족에게 일어난 사연들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시청자들은 제작자가 주장하는 것 외에 분별과 판단의 기회를 전혀 얻지 못했다.

다섯 번째, 종교의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현실에서 사회적인 비난을 받는 종교라 하더라도 그 구성원이 그 안에서 자기 성찰과 만족을 누린다면 그것은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 그것이 권리이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자녀들의 종교적 권리를 감성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언론은 물리적인 법의 의무는 피하면서 오히려 물리적인 공격보다도 더욱 심각한 심리적인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얘기다. 같은 심리적 정서적 공격이라해도 그 당사자가 누구냐에 따라 공격의 강도는 다르다. 특히 종교단체는 물리적인 공격보다도 심리적인 공격이 더 치명적이다. 그래서 종교단체를 다룰 때는 그 기준점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언론이 국민에게 종교를 선택할 권리를 제한할 권리는 없기 때문이다.

여섯 번째, 정명석 총재는 재판의 결과를 치르고서도, 그리고 어떤 실질적인 범법행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국민들에게 개인의 사생활마저 다 까발려져도 좋은 사람인가? 이미 지나간 10년, 20년 전 일마저도 다시 상기시키며 조롱해도 되는 사람인가? 우리 사회는 그를 그렇게 대해도 괜찮을 만큼 떳떳한가? 혹시 요즘 불편한 사회적 이슈를 다른 데로 돌리거나 아니면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끌어 모으기위한 언론의 몸부림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건 혼자만의 생각일까?

기사원문 : [JS매거진] http://www.jsmagazine.info/n_news/news/view.html?no=4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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